문 대통령, "중국 의존도 축소 차원서 아세안 중요"

2017-11-20 15:54
수보회의서 언급…"신남방정책은 신북방정책과 함께 우리 외교·경제지평 확장 기여"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우리가 아세안과 경제교류를 촉진하는 것은 수출시장을 다변화해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을 낮추고 포스트 차이나 시대를 준비하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동남아 순방 사실을 언급하면서 "세계 경제에서 아세안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고, 우리 경제 비중도 마찬가지로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순방에서)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이 핵심인 신(新)남방정책을 발표했는데 아세안의 호응이 매우 컸다"며 "신남방정책은 지난 9월 발표한 신북방정책과 함께 남북을 연결하는 번영 축을 이루면서 우리 외교와 경제지평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아세안 국가와 방산 인프라 구축, 4차 산업혁명, 중소기업, 스마트시티 협력을 확대하고 2022년까지 교역액을 2천억불로 늘리자고 뜻을 모은 것도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아세안의 급성장과 역동성을 직접 확인하고 아세안 국가가 우리에게 거는 기대도 매우 크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며 "신남방정책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게 관련 부처와 후속조치를 잘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