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조정래 등 17명 문체부 문화훈장 수훈

2017-11-20 09:50

[사진=연합뉴스]



소설가 조정래, 화가 김구림, 송규태, 국악 고(故) 이상규 등 17명이 올해 문화훈장을 수훈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2017년 문화예술발전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7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8명, 문화예술 유공 공무원(문체부 장관 표창) 5명 등, 총 35명의 수상자를 20일 발표했다.

올해는 소설가 조정래, 화가 김구림, 송규태, 국악인 故이상규 등 4명이 은관 문화훈장을 수훈한다.

소설가 조정래는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 널리 알려진 작품을 통해 역사인식에 기반을 둔 소설을 발표하며 부패한 권력에 대한 비판, 민중에 대한 신뢰를 담은 이야기들로 대중의 정서적 뿌리를 견고하게 지켜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술작가 김구림은 1960년대 말 한국 최초의 실험영화, 대지예술을 발표하고 상파울로비엔날레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 참석하며, 무체사상·음양 등 전통 사유의 현대적 해석을 통해 한국 전위예술의 첨병 역할을 했다.

민화 작가 송규태는 대한민국민화전통문화재 제1호로서, 약 51년간 고서화 및 문화재 복원 등을 시작으로 한국 민화를 계승하고 보급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등 민화계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대가로 평가받는다. 故이상규는 대금의 명인, 작곡가, 지휘자, 교육자로서 전통음악부터 국악 창작을 아우르는 한국음악의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400여 곡 이상의 수작을 남겨 창작국악의 지평을 넓혔으며, 한국음악의 대중화와 현대화에 기여했다.

보관 문화훈장은 소설가 한수산, 일신방직 대표 김영호,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 김 원, 전 한국예술학교 전통예술원 객원교수 故강준일, 연극배우 故윤소정 등 5명이, 옥관 문화훈장은 대한불교조계종 통도사 방장대행 성파스님,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명예교수 윤호섭, 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정은숙,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이사장 박인자 등 4명이, 화관 문화훈장은 ㈜삼탄 회장 유상덕, 세창도예연구소 대표 김세용, 한국문화원연합회 회장 이경동과 경남 마산문화원 원장 임영주 등 4명이 각각 수여했다. 

1969년에 제정돼 이번에 49회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은 5개 부문에서 5명에게 수여된다. ▲문화 부문에서는 사단법인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문학 부문에서는 서울예술대 문학창작과 교수인 황선미 ▲미술 부문에서는 디자인 평론가 최범 ▲음악 부문에서는 정읍시립 정읍사국악단 단장 왕기석 ▲연극·무용 부문에서는 와이즈발레단이 대통령 표창과 함께 10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8개 부문에서 8명의 예술가를 선정했다. ▲문학 부문에서는 시인 박준 ▲미술 부문에서는 동양화 작가 손동현 ▲공예 부문에서는 지운(JIWOON) 대표 양지운 ▲건축 부문에서는 네임리스 건축소장 유소래 ▲음악 부문에서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전통예술 부문에서는 천하제일탈공작소 대표 허창열 ▲연극 부문에서는 극단 크리에이티브 바키 대표 이경성 ▲무용 부문에서는 고블린파티 대표 지경민 등 8명이 문체부 장관 표창과 함께 5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2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