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물가 '제자리'…농수산품↓·공산품↑

2017-11-20 07:24

[자료=한국은행 제공]


농산물값이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졌지만 국제유가가 상승해 10월 생산자물가가 4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치)는 103.01(2010=100)로 전월보다 0.01 상승했다.

이는 2014년 12월(103.11) 이래 3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016년 11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올랐다. 호텔(5.5%) 등 음식점 및 숙박 생산자물가가 0.2% 올랐고 전세버스(9.9%) 등 운수 물가도 0.4% 상승했다. 금융 및 보험 물가는 위탁매매수수료(3.8%)를 중심으로 0.7% 올랐다. 반면, 사업서비스 물가는 0.4% 하락했다.

최근 급등하던 농산물은 전월대비 13.8%로 크게 떨어졌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65년 이래 최대 하락폭이다.

배춧값이 전달보다 58.8%, 작년 동월보다 28.7% 내려갔으며, 감귤은 전월보다 57.1%, 피망은 71.3%, 토마토 40.2% 하락했다. 돼지고기값이 22.8% 내려가는 등 축산물도 8.4% 하락했다.

한편, 수입을 포함해 국내에 공급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8.41로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4.7% 각각 상승했다. 생산단계별로 보면 원재료와 중간재는 전월대비 각각 1.2%, 0.7% 상승했으나 최종재는 0.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