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대형주 쏠림현상 이어질까" 상하이종합 추가하락? 반등?
2017-11-19 13:47
지난주 상하이종합 -1.45%↓, 선전성분 3.02%↓, 상하이50 2.67%↑
국유기업 지분 10% 연기금 전환, 금융기관 자산관리업무규범 초안 영향 '촉각'
국유기업 지분 10% 연기금 전환, 금융기관 자산관리업무규범 초안 영향 '촉각'
지난 주(2017년 11월13~17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조정장을 이어간 상하이종합지수가 이번 주(11월20~24일)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상하이 선전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1.45%, 3.02%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7거래일만에 다시 34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중소기업 전용증시인 중소판과 벤처기업 전용증시인 창업판 지수도 각각 3.31%, 3.51%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던 중국증시 황제주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에 대해 관영 신화통신이 16일 평론을 통해 ‘이성적으로 마오타이 주가를 바라보라’며 거품 리스크를 경고하고 나섰다. 구이저우마오타이도 공시를 통해 최근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이성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이에 17일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4%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이번 주 중국증시는 지난주 이미 충분한 조정장을 겪은 만큼 주가가 바닥을 다진 후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대형주가 이미 오를대로 올라서 조정장이 이어진다면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톈신투자컨설팅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점치며 상하이종합지수 3350선이 심리적 지지선 붕괴 여부에 예의주시할 것을 조언했다.
시장조사업체 퉁화순도 바이주, 보험주 등 우량주가 이미 가파르게 상승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적은데다가 최근 비유통주 해제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는 것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지수 상승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상승모멘텀이 결여돼 있다며 투자자들이 실적 위주로 저평가된 우량주에 이성적으로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주말 사이에 쏟아진 각종 정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중앙 국유기업이 보유한 지분의 10%를 연기금인 전국사회보장기금으로 전환하라는 방침을 내렸다. 이로써 올해에만 중앙기업 3~5곳과 국유금융기관 2곳이 지분 10%를 시범적으로 사회보장기금으로 전환하게 된다. 해당 지분은 전국사회보장기금회 등에서 관리하게 된다. 물론 3년간의 보호예수 기간이 정해져 지분을 시장에 바로 내다팔 수는 없지만 이것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밖에 앞서 1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은행·증권·보험관리감독위원회, 외환관리국은 '금융기관의 자산관리업무 규범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의견수렴용 초안)을 내놓았다. 모두 29조항으로 이뤄진 초안에서는 중국 자산관리 상품에 대한 운용을 엄격히 규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것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