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19년 만에 FA 성사…‘2년 6억원’ 삼성 잔류
2017-11-17 17:04
삼성은 17일 “권오준과 계약금 2억원, 연봉 1억5000만원, 옵션 최대 1억원 등 총액 6억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권오준은 1999년 2차 1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한 뒤 올해까지 무려 19년간 줄곧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삼성과 계약을 마친 권오준은 21년간 삼성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삼성은 “지난 19년 동안 그라운드 안팎에서 권오준이 보여준 투지와 공헌도는 물론 고참으로서의 영향력을 고려했다. 그가 영원한 삼성맨으로 남을 수 있도록 교감을 지속해 왔고, 2년 계약이라는 합의에 이르렀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권오준은 2003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2004년 11승5패 2세이브 7홀드를 기록하며 삼성 불펜의 중심으로 활약했고, 2005년 시즌 초에는 팀의 마무리 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2006년에는 32홀드로 이 부문 타이틀 수상자가 됐다.
부상이 아쉬웠다. 권오준은 오른 팔꿈치 수술을 세 차례나 받으며 은퇴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재기에 성공하며 생애 첫 FA를 통해 계속해서 삼성맨으로 뛸 수 있게 됐다. 권오준은 개인 통산 486경기 31승22패 23세이브 82홀드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권오준은 “삼성 유니폼을 2년 더 입을 수 있게 됐다. 구단의 배려에 감사하다”며 “구단에서 나에게 원하는 것이 좋은 성적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후배들과 함께 최고의 야구장에서 팬들께 예전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한 발 더 뛰고, 한 번 더 파이팅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