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의장에 한국인 '첫' 선출

2017-11-17 17:38

이병현 주유네스코 대사 [사진=연합뉴스]


한국인이 사상 처음으로 유네스코(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집행이사회 의장 자리에 올랐다.

외교부는 16일 "유네스코 파리 본부에서 16일(현지시간) 개최된 제203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이병현 주유네스코 대사가 2017~2019년 임기 집행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유네스코 주재 이란 대사와 경합한 끝에 58개 집행이사국 중 32표를 얻어 당선됐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4년 임기의 58개 이사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유네스코 사업 및 예산안을 검토하고 주요 사안을 논의하는 유네스코 핵심 운영기구다.

외교부는 "우리나라 인사가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의 의장에 당선된 것은 1950년 유네스코 가입 이후 67년 만에 최초"라고 소개했다.

이 대사는 서울대 불문학과, 프랑스 국제행정대학원 석사를 거쳐 1979년 제13회 외무고시를 통과한 직업 외교관 출신이다.

외무부에 입부한 뒤에는 주포르투갈 2등 서기관을 시작으로 국제연합정책 과장, 주프랑스 공사, 주노르웨이 대사 등을 역임했다.

2013년 12월부터는 국립국제교육원장으로 재직하다 2015년 4월부터 주유네스코 대사를 맡아왔다.

외교부는 "유네스코 개혁에 관한 요구가 높은 가운데, 향후 이 대사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유네스코의 개혁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우리 정부도 현 집행이사국으로서 유네스코가 국제 협력을 통한 평화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