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안드레 감독 승격…최초의 K리그 선수 출신 사령탑
2017-11-16 14:57
대구는 16일 “안드레 감독대행을 제10대 감독으로 선임했다”며 “안드레 감독은 최초의 K리그 선수 출신 외국인 감독이 됐다”고 밝혔다.
2000∼2002년 K리그 안양 LG에서 뛰며 첫해 도움왕을 차지했던 안드레 감독은 이후 중국, 브라질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뒤 은퇴했다. 막바지를 보냈다. 2008년부터 지도자로 브라질 클루베 아틀레티코 브라간티노 코치와 감독대행을 지낸 안드레 감독은 2015년 대구에 코치로 합류했다.
안드레 감독은 올 시즌 초반인 5월, 팀이 4연패에 빠지면서 손현준 전임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감독대행으로 팀을 맡았다. 안드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구는 최종전을 남긴 올 시즌 37라운드까지 8위(10승14무13패·승점44)에 올라 클래식 잔류를 확정했다.
안드레 감독대행 체제에서 8승11무6패의 성적을 냈고, 특히 잔류 고비였던 지난달 2승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K리그 ‘이달의 감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신의 생일날 정식 감독으로 취임한 안드레 감독은 “선수들과 대구 시민께 감사하다. 앞으로 더 큰 목표를 위해 헌신하는 겸손한 지도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있지만,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스플릿 A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