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포항, 여진 계속…전문가 "오랜기간 힘 축적, 본진보다 큰 지진 올 가능성 높아"
2017-11-17 00:00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에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문가가 더 큰 지진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여진이 계속될 수 있지만, 지진을 일으켰던 힘이 만약 끝나지 않고 계속 온다면 이것(본진)보다 더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며 다른 본진이 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교수는 "우리 나라에는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단층들이 많이 존재하고,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이 계속 작용해왔다. 일본처럼 힘이 아주 크게 일어난 지역보다는 안쪽에 있기 때문에 지진 규모나 빈도가 적었을 뿐"이라며 안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불의 고리'인 후쿠시마, 알래스카, 칠레 등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이를 두고 오 교수는 "전 지구적으로 지진이 일으킬 수 있는 힘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한반도에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큰 지진이 오랫동안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힘이 상당히 축적됐을 가능성. 이런 것을 생각하면 우리나라에서도 큰 지진을 걱정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15일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고, 이후 16일 오후까지 여진은 40여 차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