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수출 일자리 수 1위는 경기, 일자리 비중 1위는 울산”
2017-11-13 11:00
국내 지방자치체 중 수출액(제조업, 이하 동일)이 가장 많은 경기도가 수출에 의한 일자리 창출인원이 104만 개에 달해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은 대구가 가장 높고 8대 신산업과 소비재 수출 비중은 충남과 광주가 각각 선두를 달리는 등 지자체별로 서로 다른 수출구조를 갖고 있어 지역특성을 감안한 수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이 13일 발표한 ‘우리나라 지자체별 수출 특성과 일자리 창출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지역별 산업연관표로 분석한 결과 수출에 의한 일자리 수가 가장 큰 지자체는 경기도(103만900개)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9.8%인 981억 달러(2016년 기준)를 기록했다.
울산은 전체 취업자 중 수출에 의한 일자리 비중이 64.1%에 달해 일자리의 수출 의존도가 가장 높은 지자체였으며, 이어 경남(29.5%), 충남(23.6%), 경북(22.5%)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해당 지자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57.3%)이며, 여기에 중견기업(36.1%)을 포함하면 90%를 크게 웃돈 반면 대기업 비중은 한자리 수에 불과했다. 대기업 수출비중이 높은 지자체는 울산(87.1%), 충남(86.1%), 경북(69.3%) 순으로 나타났다.
8대 신산업(로봇·바이오헬스·항공드론·프리미엄 소비재·에너지신산업·첨단신소재·차세대 디스플레이·차세대 반도체) 수출액이 가장 높은 곳은 충남으로 전체 수출액 대비 비중이 23.2%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은 인천(17.3%), 경기(16.5%), 서울(13.8%)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재 수출비중은 광주(46.7%), 부산(25.3%), 대전(22.3%)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특히 농수산식품, 화장품, 의약품, 생활유아용품, 패션의류 등 5대 유망 소비재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그 비중이 25.3%를 차지했으며 경기와 인천은 각각 21.5%와 14.6%를 기록했다.
강내영 무협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우리나라 신성장동력의 핵심 축인 지방 소재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역별 수출구조를 반영한 정책과 차별화된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8대 신산업 수출 비중이 높은 지자체는 연구개발(R&D) 강화 등의 정책이 필요하며 5대 유망 소비재에 대한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홍보 및 마케팅 지원 폭 확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한 “수출이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친기업 환경조성과 더불어 세제와 금융 등 인센티브 강화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