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3분기 매출 4조 돌파…‘가정간편식’ 효자네
2017-11-09 08:03
HMR 성장·해외업체 인수 힘입어 식품부문 매출 20.7% 성장
CJ제일제당이 올해 3분기 실적을 8일 발표했다. 대한통운 포함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4조4107억원, 영업이익은 10.7% 늘어난 2693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식품의 경우 1조5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증가했다. 햇반이 25%, 냉동식품군이 24%씩 매출이 늘었고, 최근 출시한 가정간편식(HMR) 주요 제품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주력 제품군이 고르게 성장했다. 추석선물세트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브라질 업체 셀렉타(Selecta) 인수 효과도 식품부문의 외형성장에 기여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만두 판매 증가가 지속되는 등 가공식품 분야의 글로벌 매출이 약 48% 가량 늘었다.
주요 원재료 가격이 안정되고 효율이 낮은 판촉행사를 줄이는 등 비용 절감 효과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했다. 전체 식품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31% 늘어난 1497억원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안정으로 식품부문 수익성은 4분기에도 전년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대부분의 아미노산 판매량이 늘며 전년 대비 12% 증가한 5109억원을 기록했다. L-메치오닌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60% 이상 증가했고,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과 핵산, 발린의 판매량도 늘었다. 트립토판의 글로벌 판가가 상승하면서 바이오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5.8% 늘어난 421억원으로 집계됐다. 라이신 이후 메치오닌과 트립토판, 알지닌과 발린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체 매출의 약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물자원부문의 매출액은 526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1% 증가했고, 자회사인 CJ헬스케어(제약)는 영업이익이 41% 늘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HMR 등 가공식품 분야에서 시장 유행을 반영한 신제품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국,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과 베트남, 러시아 등 신규 시장 공략을 통해 해외 식품 매출 증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전 사업부문의 연구개발 역량이 집중된 ‘CJ블로썸파크’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차별화된 혁신 기술·제품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