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4% "성추행 경험 있어"
2017-11-07 09:17
직장인 34%는 성추행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크루트가 직장인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직 내 성추행 경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4%가 성추행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의 66%는 ‘경험한 적 없다’고 답했다.
사건이 일어난 공간은 ‘술자리 회식’(33%)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학교 교실 또는 직장 내 사무실(29%)’, ‘건물 내 화장실, 복도 등 밀집된 공간(13%)’이 각각 2,3위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대학교 및 회사 MT에서(11%)’, ‘축제 등 학교 행사 중(7%)’ 등의 답변도 있었다.
직장인 성추행 가해자로는 46%가 ‘회사 상사였으며, 12%가 ‘고위급 임원’으로 나타나 직장 내에서의 성추행 사건이 빈번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어서 ‘대학 혹은 직장 내 친분이 없는 사람(10%)’, ‘대학 동기 혹은 직장 동료(9%)’, ‘교수님, 조교(5%)’ 순으로 집계됐다.
‘사건 발생 후 대처’에 관련한 질문에서는 응답자 44%가 ‘어쩔 수 없이 그냥 넘겼다’라고 답했다. 응답자 27%는 ‘조직 유관자들에게는 말 못하고, 주변 지인이나 가족들에게 얘기하며 험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서에 신고했다(4%)’, ‘상대와 직접 맞서 사과를 받아냈다(5%)’, ‘학교 혹은 직장 내 성상담실에 신고했다(5%)’, ‘학교 교수님 혹은 상사에게 말했다(7%)’ 라는 응답비율은 낮았다.
‘어느 범위까지가 성추행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는 ‘성적수치심을 유발시킨 크고 작은 모든 행동’이 26%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적인 농담(21%)’, ‘백허그(16%)’, ‘가벼운 신체접촉(14%),’, ‘업무 이외의 사적인 대화(11%)’, ‘어깨동무하기(10%)’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4월 19일부터 5월 20일까지 인크루트의 회원을 대상으로 이메일로 진행됐다. 총 참여인원은 852명이었다. 이 중 직장인과 대학생은 총 815명(95%)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