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호부터 황정민까지…'7호실', 7인의 조연 열전
2017-11-07 08:32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7호실’에 각자 생존이 걸린 비밀을 감추게 된 사장과 알바생,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남자의 열혈 생존극을 그린 영화 ‘7호실’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낸 7인의 조연 캐릭터를 공개했다. ‘7호실’은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독특한 개성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앙상블로 영화적 재미를 배가시킨다.
먼저, 드라마 ‘미생’에서 냉철하면서도 책임감을 잃지 않는 ‘김부련’ 부장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배우 김종수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아수라’, ‘보안관’ 등에 이어 ‘7호실’에서 부동산 중개인 역을 맡았다. 그가 맡은 부동산 중개인은 10년 전 트렌드인 DVD방 사업을 ‘두식’(신하균 분)에게 추천한 장본인으로, ‘두식’이 복비를 두 배로 주겠다고 하자 그제야 냉큼 매수자를 찾아온다. ‘두식’에게는 내 편인 듯, 내 편 아닌, 든든한 동아줄이었다가 밉상을 오가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이어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최익현의 부패한 옛 상사 ‘조계장’ 역을 맡아 든든한 존재감을 보여준 김종구가 DVD방 매수에 관심을 표하는 교감 선생님을 연기한다. 김종구는 교직 생활을 정년 퇴임하고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순수한 교감 선생님으로 생생한 현실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완득이’에서 완득의 아버지 역을, ‘덕혜옹주’에서 ‘영친왕’ 역으로 분해 잊을 수 없는 연기를 펼쳤던 박수영은 건물 관리인으로 분한다. 박수영은 건물주의 앞잡이로, 밀린 월세와 보증금으로 ‘두식’을 괴롭히며 앙숙인 관계를 그려낸다. 여기에 ‘지구를 지켜라’에서 ‘순이’ 역으로 신하균과 호흡을 맞췄던 황정민이 ‘두식’의 누나로, 14년 만에 재회했다. 황정민은 작은 치킨집을 운영하며 자나 깨나 ‘두식’ 걱정뿐인, 그의 유일한 가족이다. 황정민의 출연은 그녀와 신하균의 목소리를 한 영화에서 다시 한 번 듣고 싶었다는 이용승 감독의 바람이 이루어진 결과라는 후문.
또한 ‘미생’에서 밉상 의리파 ‘하대리’를 연기했던 전석호가 우형사로, 비밀이 숨겨진 ‘7호실’에 긴장감을 감돌게 만든다. 어디서 냄새를 맡았는지 갑작스럽게 DVD방을 찾아오는 우형사는 두 남자가 비밀을 숨긴 7호실을 주시하며, 두 사람을 긴장 속에 빠트린다. ‘곡성’에서 부제 ‘양이삼’ 역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김도윤은 타투형으로 등장, ‘태정’에게 위험하지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며 그를 흔든다.
마지막으로 ‘미생’의 ‘정과장’, 이용승 감독의 전작 ‘10분’의 노조지부장 역으로 맛깔 나는 연기를 펼쳤던 정희태는 전당포 직원을 연기한다. 그는 겉으로는 친절한 미소를 띄지만,‘태정’에게 가장 중요한 물건인 노트북의 전당 가격을 가볍게 후려치는 단호함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이렇듯 적재적소에서 자신만의 독특하고 강한 개성을 펼쳐 보이는 ‘7호실’ 속 7인의 조연 열전. 이들은 각자의 사정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영화의 빈틈없는 재미를 꽉 채워낼 것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흥미로운 스토리, 신하균·도경수의 신선한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7호실’은 2017년 11월15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