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CIA 문건 강력 부인..."빈라덴과 협조 없었다"
2017-11-04 17:03
이란이 자국과 오사마 빈라덴과의 관계를 언급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문서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의회 외교위원회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해당 문서는 근거와 실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사무총장은 "알카에다의 기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와하비즘이며, 그들의 테러는 이스라엘과 사우디, 미국의 삼각 동맹"이라고 반박했다. 와하비즘은 강경 보수성향 이슬람 원리주의 중 하나로 사우디 건국의 근간이기도 하다.
앞서 CIA는 미국 테러·극단주의 전문매체 롱워저널의 요청에 따라 빈라덴 관련 자료 47만건을 공개한 바 있다.
자료에 따르면 이란이 알카에다의 반미 투쟁을 지지했고, 2001년 9·11테러 직후 알카에다의 핵심 인원이 이란에 파견됐다는 등 양측이 일부 협력 관계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