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맞이하는 삼성물산…"모바일과 IoT로 승부"

2017-11-02 19:00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의 융합과 발달 트렌드에 맞춰 건설 현장에 다양한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삼성물산이 활용 중인 디지털 기술은 크게 모바일과 사물인터넷(Iot)으로 나눌 수 있다. 지난 2014년 삼성물산은 현장업무 모바일 시스템인 '스마트 어플리케이션 위(WE)'를 도입해 모바일 디지털 업무환경을 구축했다. WE는 'Work Efficiently', 'Work Elaborately', 'Work Eco-Friendly'의 약자로, 물리적 제약을 제거해 현장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과거에는 현장 점검을 할 때 직원이 출력한 도면을 들고 나갔다. 하지만 WE를 도입한 이후 현장 내 도면은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태블릿 PC 안에 전체도면과 기술정보 등을 담아 들고 다니면 되기 때문이다. 종이가 없어도 현장을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장 점검 결과 및 부적합관리도 태블릿 PC에 클릭 몇 번이면 별도의 서류 작성이 필요 없다. 또 근무지 이동 및 결재에 소모되는 시간을 절약해 현장 안전 및 품질 관리에 더욱 집중 할 수 있게 됐다. 협력회사도 모바일로 업무 진행상황 등을 보고하기 때문에 업무 상 공간적, 시간적 제약을 받지 않게 됐다.

WE는 최대 50개 현장(부서)이 동시 접속이 가능한 화상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회의를 진행하면서 도면, 메모 등을 같이 확인할 수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무엇보다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줬는데, 빌딩사업부를 기준으로 2015~2016년 2년간 화상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지원 및 회의를 진행해 약 13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효과를 거뒀다.

화상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의 또 하나의 장점은 다른 기기와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태블릿을 가지고 현장에 나간 직원, 본사 기술지원 부서, 현장사무실 PC 간 다자회의가 가능해진 것이다.

또 삼성물산은 IoT 기술을 활용해 현장의 안전, 품질, 환경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밴드는 심박수를 측정해 수치가 기준을 초과할 경우 SMS를 통해 지정된 관리자에게 알람을 보내는 기기인데, 건강관리가 필요한 근로자가 근무에 투입되기 전 이 스마트밴드를 착용하게 한다. 이를 통해 근로자의 심박수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응급상황에 초기 대응 할 수 있다.

가스센서와 스마트플러그는 스마트폰과 연동된 장치로, 밀폐공간 질식사고 예방과 전열기 화재 예방이 가능하다. 유해한 가스가 발생할 수 있는 공간에 가스센서를 설치해 기준 초과시 관리자들에게 실시간 문자를 전송하고 외부 상황판에 경고 메시지를 띄운다. 스마트플러그와 연결 된 전열기구는 사무실에 사람이 없어도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든 통제할 수 있다.

온·습도 측정기는 동절기 콘크리트 보온양생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콘크리트 양생구간에 온도, 습도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장착해 모바일과 연동시키면 외부에서도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원격으로 열풍기를 작동해 온도 조절을 할 수 있다.

건설현장에는 환경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현장 곳곳에 환경센서를 부착하고 환경측정지수를 외부 전광판 등을 활용해 공유하고 있다. 비산먼지가 발생하는 현장, 소음이 크게 발생하는 현장 등은 이를 활용해 환경관련 민원을 줄여나가고 있다.

모바일과 IoT 플랫폼의 발전은 건설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는 현장의 모든 일처리가 디지털 세상에서 이뤄질 것이며, 삼성물산 또한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현장 업무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사물인터넷 기술과 주거 시스템을 결합한 'IoT 스마트홈 플랫폼(Smart Home Platform)'을 개발하고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부터 순차적으로 적용시킬 계획이다. IoT 스마트홈 플랫폼은 무선기기와 내부 시스템들을 연동시키고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해 입주자들의 주거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삼성물산은 래미안에 국내 최초 가구 환기시스템과 연동되는 미세먼지 측정기 'IoT Home Cube'와 생체인식 중 하나인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안면인식 출입시스템'을 적용, 실내 환경개선과 입주민의 편의성, 보안성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IoT Home Cube는 이동식 실내 미세먼지 측정기로, 집안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이용해 자연환기 또는 가구 환기시스템을 작동시키도록 유도한다. 환경부 시스템과 연동, 실내공기질이 외부보다 좋지 않으면 자연환기를 권장하고 둘 다 좋지 않은 경우 가구 환기시스템을 가동한다. 래미안의 환기시스템에는 미세먼지 차단 필터가 설치돼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90% 이상 제거한다.

안면인식 출입 시스템은 홍체 인식과 같이 생체 인식 기반의 인증방법 중 하나로, 출입자의 안면을 인식해 등록된 가족에 한해 출입을 허용하고 안면인식만으로 가구 현관 출입문이 열리는 시스템이다. 안면인식 시스템의 장점은 가족 외에 낯선 사람의 출입을 차단하고, 비밀번호 노출 및 각종 침입 범죄로부터 가족을 보호하는데 있다. 이러한 장점 외 어린 자녀, 노약자의 경우 비밀번호나 RF태그를 사용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출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