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3 대량 생산 3개월 늦추기로"...테슬라 공급 지연 악재에 영업 손실 최대
2017-11-02 15:55
테슬라 모델 3 생산 지연 전망에 투자자 소송 움직임
당초 모델 3 생산 목표 1500대에서 220대로 하향 조정
당초 모델 3 생산 목표 1500대에서 220대로 하향 조정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차세대 대중형 전기차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신차 '모델 3'의 공급 지연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대량 생산 일정 목표를 3개월 늦추며 진화에 나섰지만 3분기 영업 손실이 역대 최대를 넘어서고 주가도 폭락하며 악재는 계속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일(이하 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모델 3의 연내 5000대 생산 목표를 내년 3월 말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조립 공장의 생산 라인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 대량 생산 일정을 당초 일정보다 3개월 늦추기로 한 것이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달 초 "일부 조립 라인의 작동이 기대보다 더디다"면서 "당초 3분기에 출고하기로 했던 목표치 1500대 가운데 220대만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신차 '모델 3'은 지난 7월 기준 선주문만 50만 대를 넘기는 등 차세대 대중형 전기차로 주목받았다. 2020년까지 연간 1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지만 예탁금 형식으로 첫 선주문을 받은 지 1년 여 만에 30명에게만 자동차를 인도되면서 목표 생산 규모를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오는 2020년께 중국 공장에서 모델 3을 비롯, 차기 모델들을 연간 수십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구상을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FT는 내년 말까지 모델 3 제품을 주당 1만 대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불투명해졌다고 내다봤다.
공급 지연에 따른 잇따른 구설수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하루 사이에 3% 이상 하락했다. 같은날 발표된 3분기 실적에서는 매출이 29억 8500만 달러(약 3조 3259억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은 6억 1900만 달러(약 6897억 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