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페이스북을 막을 순 없다"…3분기 성장 계속 "보안문제 과제"
2017-11-02 15:09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회사인 페이스북의 승승장구가 계속되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았다고 CNN 등 외신은 이날 전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조차도 페이스북의 수익 상승을 막을 순 없다"면서 향후 보안을 위한 비용지출 등의 우려가 있지만 페이스북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고 지적했다.
◆ 분기 매출 사상처음 100억 달러 돌파
현재 페이스북은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 정부가 연계된 '가짜 뉴스'와 '가짜 광고'를 자사 웹사이트에서 유통한 사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국 의회 청문회 조사까지 받으면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됐다.
페이스북은 이날 현재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20억7000만 명으로 지난 분기보다 6000만명이나 늘었다고 밝혔다.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3억7000만 명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3.8% 늘었다.
◆ 저커버그 "이익보다는 공동체 보호 중요" …이익감소 우려도
저커버그는 또 "이익의 극대화보다 중요한 것은 공동체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가짜뉴스 등 문제가 있는 게시물 확산을 막는 등 보안문제 해결을 위해 콘텐츠 감독을 위해 1만명의 추가 인력을 더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 페이스북의 주가는 182.90 달러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장외시장에서 초반에 올랐던 주가는 보안을 위한 추가비용에 대한 우려로 다시 하락했다. 올해 들어 페이스북의 주가는 무려 60%나 상승했다.
리서치 회사인 이마케터의 데브라 아호 윌리엄슨은 “러시아의 (페이스북) 활동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것이 플랫폼으로서의 페이스북 영향력을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러시아는 3000개가 넘는 미국 정치 광고를 사들였으며, 8만개가 달하는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시물과 광고를 본 미국인들은 무려 1억 2600만명에 달한다고 페이스북은 밝혔다.
이번 실적에서도 역시 모바일 광고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페이스북의 총 광고 수익은 49%나 성장했으며, 이중 88%는 모바일 광고를 통한 것이었다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