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저점 하회 가능성 주목...원·달러 환율 1112.5원 개장

2017-11-02 09:18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 연합뉴스 제공]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내린 1112.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틀간 진행한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1.00~1.25%인 현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경제 상황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9월 경기를 '중간 정도'라고 평가한 데 반해 이번에는 '탄탄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경제지표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미국 민간 고용지표도 허리케인 복구로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반면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에도 위험자산 선호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하락했다. 외국인 주식 매수세 등 위험자산 선호가 주요 원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위험선호 분위기에 원화 강세 압력이 더해지며 연저점인 1110.5원 부근으로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 장 종류 이후 연준 차기 의장으로 파웰 이사가 지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으로 하회할 가능성이 확대됐다.

상승 추세인 코스피지수도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출발했다. 전날보다 3.87포인트(0.15%) 오른 2560.34로 개장했다.

다만 환율이 1110원 선을 밑돌더라도 수입업체의 결제수요와 저점 인식 달러 매수세, 당국의 경계심 등으로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딜러들은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