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평창의 불꽃’ 인천 도착, 101일간의 대장정 불타오르다
2017-11-01 14:23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1일 인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제2 터미널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특별 전세기 KE9918편으로 도착한 성화는 내년 개항을 앞둔 제2 터미널 앞 주기장에 마련된 성화 환영식 특설무대의 첫 손님이 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750여 명의 일반 시민으로 이뤄진 국민 환영단이 참가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등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장, 김연아 홍보대사 등 인수단을 반갑게 맞이했다.
성화와 인수단 대표들을 태운 전세기는 오전 11시 평창올림픽 개회식장과 같은 오각형 모양으로 설치된 특설무대로 이동했다.
도종환 장관과 김연아는 안전램프에 담긴 성화를 들고 모습을 드러내자 환영단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이낙연 총리와 김연아는 주기장에 마련된 성화대에 평창의 불꽃을 점화하면서 평창올림픽의 뜨거운 시작을 알렸다.
성화는 이날부터 101일 동안 7500명의 주자에 의해 전국 방방곡곡 2018km를 누빈 뒤 내년 2월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장에 도착해 올림픽 기간 내내 불타오른다.
이희범 위원장은 “이제 평창 올림픽이 시작됐다. 한국과 평창은 전 세계인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며 “온 국민의 열정과 역량을 모아 성공적인 대회로 이끌겠다”고 귀국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낙연 총리는 “성화 봉송에 나설 7500명은 남북한 7500만 겨레가 평창올림픽에 함께 한다는 뜻”이라며 “평창은 평화와 번창을 합친 말이다. 평창올림픽이 올림픽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대회가 되도록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
이날 도착한 성화는 곧바로 인천대교로 이동해 봉송 첫 주자인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유영에게 전해졌다. 성화는 유영을 시작으로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빙속 여제’ 이상화와 ‘국민MC’ 유재석, 가수 겸 배우 수지,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진, 일반 참가자 등이 주자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