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시장 판 커지자 프랜차이즈도 '눈독'
2017-10-31 17:39
1인 가구의 증가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자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HMR 시장을 눈독들이고 있다. 올해 HMR 시장 규모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식품제조사는 물론 외식업체들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HMR 시장은 2010년 7700억원에서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무려 199%나 성장했다. 올해 HMR 관련 시장 규모는 3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HMR 시장은 주요 식품사들이 선점하고 있다. 햇반으로 식탁을 진출한 CJ제일제당과 3분 요리로 친숙한 오뚜기를 비롯해 신세계 푸드, 아워홈 등 각종 식자재 기업들도 HMR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있다. 최근에는 한국야쿠르트, 빙그레, 이마트 등도 강점인 유통망을 내세워 HMR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돼지구이 전문점인 하남돼지집도 HMR 제품화에 나서고 있다. 하남돼지집 관계자는 "HMR 상품 메뉴를 개발 중이며 이르면 11월에 출시될 수 있다"며 "메뉴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요리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돼지집은 지난 9월 명이나물로 구성된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였는데 판매량이 목표치의 두 배를 넘었다.
본죽에서 선보인 '본 국내산 손질된 민물장어'도 HMR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본죽은 전남 장흥에서 자란 민물장어를 사용해 한입 크기로 먹기 좋게 제품화했다. 가정에서 손쉽게 불판에 구워 먹을 수 있다.
매장이 가장 많은 브랜드는 오레시피다. 오레시피는 도들샘이 1978년에 설립한 브랜드로 순두부찌개 뼈해장국 등 국 찌개를 중심으로 30개 이상의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국 전문 프랜차이즈 국선생도 매장을 3년새 81개로 늘렸다. 한우육개장, 한우우거짓국, 한우설렁탕 등 11가지 국 탕 찌개류를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