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계약' 한용덕 신임 감독 “한화,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 많다”

2017-10-31 10:31

[한용덕 감독. 사진=한화 제공]

친정팀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한용덕(52) 감독이 팀의 성장을 강조했다.

한화 이글스는 31일 “팀의 변화와 혁신, 리빌딩을 통한 젊고 강한 구단 구축을 위해 제11대 감독으로 한용덕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한화 이글스는 “한용덕 신임 감독의 풍부한 현장 및 행정 경험이 팀 체질 개선은 물론 선수 및 프런트 간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 낼 것으로 판단, 구단 비전 실현의 적임자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계약 규모는 계약금 3억원에 연봉 3억원 등 총 12억원이다.

신임 한용덕 감독은 1987년 한화이글스(당시 빙그레 이글스) 연습생 투수로 입단해 프로통산 120승을 기록한 구단의 레전드 선수로 활약했다.

또 한용덕 신임 감독은 2004년 현역 은퇴 후 현장과 프런트 업무를 두루 경험한 이력이 있다.

실제 2006년 한화 투수코치를 시작으로 2012년 후반기 감독 대행을 거쳐 지난 2013년에는 美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이어 2014년부터는 구단 단장 특별보좌역을 지내며 프런트 업무를 경험했고, 2015년 두산베어스로 옮겨 투수 및 수석 코치 역할을 수행했다.

한화이글스는 “프랜차이즈 출신 감독 선임을 통해 선수단 체질 개선은 물론 구단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프랜차이즈 출신으로서 구단에서 코치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선수들과 교감하고 원활한 소통을 해온 만큼 빠른 시간 내 선수단 파악 및 구단 현안 진단이 가능할 것이란 이유에서다"고 전했다.

신임 한용덕 감독은 “영광스러운 자리를 맡으며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기쁘고 감사하다”며 “선수단, 프런트 모두 하루빨리 만나 내년 시즌을 즐겁게 준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어려운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한화 이글스에는 훌륭한 선수들도 많고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도 많다”며 “팀의 육성 강화 기조에 맞춰 가능성 있는 많은 선수들이 주전급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땀 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용덕 감독과 함께 할 코칭스태프 영입에도 발빠르게 나섰다. 한화는 31일 “ ‘이글스의 레전드’ 장종훈, 송진우 코치를 비롯해 전(前) 두산베어스 소속 강인권, 전형도 코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용덕 신임감독을 중심으로 장종훈 수석 및 타격코치, 송진우 투수코치, 강인권 배터리코치, 전형도 작전코치의 전형이 구성됐다.

장종훈 코치는 세광고 졸업 후 1986년 연습생으로 한화이글스(당시 빙그레이글스)에 입단, 홈런왕과 타점왕, KBO MVP, KBO 골든글러브 5회 수상 등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낸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2006년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해 2012년까지 한화이글스에 몸 담았던 그는 2015년 롯데자이언츠 타격코치로 팀을 떠났다가 한용덕 감독과 함께 이글스로 돌아왔다.

송진우 코치는 세광고와 동국대를 졸업한 후 1989년 한화이글스(당시 빙그레이글스)에 입단, 21년간 선수생활을 하며 672경기 3003이닝에 나서 210승 17홀드 103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의 기록을 남긴 전설적인 투수다. 은퇴 후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한화이글스 투수코치로 활동하다 2015년에는 KBSN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대전신흥초, 충남중, 대전고, 한양대를 졸업한 강인권 코치도 고향팀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