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일동 주민자치 모범마을로 ‘우뚝’

2017-10-31 10:31

전남 여수 세계박람회장을 찾은 제종길 시장(오른쪽 다섯째)이 일동 주민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안산시 제공]


안산시(시장 제종길) 일동이 주민자치 모범마을로 우뚝 섰다.

31일 시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4일간 전남 여수 세계박람회장에서 개최된 제16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 참가해 대상을 수상했다.

전국주민자치박람회는 전국 각 읍면동의 주민자치 우수사례를 공모하여 전국에 공유·확산하고자 매년 개최하고 있는 행사로, 올해는 행정안전부와 전라남도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공모는 주민자치분야 등 총 4개 분야에 전국 383개 읍·면·동이 신청했으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인터뷰 심사를 통해 최종 64개 마을을 선정했다.

시는 일동과 사이동이 주민자치 분야, 고잔동이 지역활성화 분야에 뽑히는 성과를 얻었다. 한 지방정부에서 3개 마을이 동시 선정된 것은 매우 뛰어난 성과다.

올해 처음 박람회에 출전한 상록구 일동은 민관 네트워크 구축, 주민 300인 원탁회의를 통한 의제 도출, 주민협의회 구성을 통한 마을 축제와 마을 총회 개최 등 주민자치 기반 강화를 위한 노력들이 높이 평가돼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특히, ‘아이부터 어른까지 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마을’을 슬로건으로 내세웠으며 협동조합 마을카페 ‘마실’, 공동육아 영차어린이집, 우리동네지역아동센터 운영, 일동 100인 패밀리합창단 구성 등이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가 박람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건 지난 2012년 호수동 에너지절약마을만들기 이후 5년만이다.

‘우리사이 좋은 사이’를 표방하고 있는 사이동은 과거 쓰레기매립장 있었고, 현재는 8차선 해안도로로 나뉘어 여러 갈등이 있던 곳으로, 주민자치위원회가 중심이 돼 마을 공동체를 부활시켰다는 평가다.

낙후된 준공업단지 주택 주거환경 개선과 감골 에너지절약마을만들기가 주목 받았다.

특히, ‘소통의 다리’로 불리는 육교 정비사업과 도자기 문패 만들기, 쉬어가는 사이길 음악회, 마을신문 발행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 첫날 박람회장을 찾은 제종길 시장은 개막 기념식 참가에 앞서 세 개동 부스를 방문, 주민자치위원들을 응원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이 자리에서 제 시장은 “도시에도 마을이 있고 갈수록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주민자치의 꽃은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을 행복하게 가꾸는 것에서 시작된다. 내가 직접 가꾼 마을에 대한 자부심이 커지면 떠날 이유도 없어지기 때문에, 마을의 발전은 곧 도시의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윤태웅 안산시주민자치위원협의회장을 비롯한 각 동 주민자치위원들과 담당 공무원들도 박람회 견학을 통해 참가 동을 응원하고 타 시군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