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이슈] "그곳에선 부디 행복하길"…故 김주혁 향한 연예계 동료들의 절절한 애도
2017-10-31 08:30
배우 김주혁이 사망해 연예계가 슬픔에 빠졌다. 갑작스러운 비보는 대중들은 물론, 그의 연예계 동료와 선후배들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왔다. 연예계가 모두 그를 애도하고 있다.
김주혁은 불과 지난 29일까지 KBS ‘1박 2일’을 통해 볼 수 있었다. 비록 재방송이긴 했지만 그는 ‘1박 2일’에서 보여준 밝은 미소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그래서 그의 비보는 더욱 가슴이 아프기만 하다.
고인의 소식을 접한 동료들은 그가 세상을 떠난 게 믿기지 않는다며 연이어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배우 이기우도 “선배님 기억하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안타까운 밤”이라며 비통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과거 ‘1박 2일’에 출연해 김주혁과 호흡을 맞췄던 코요태 신지는 “오빠......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짧으면서도 강한 애도를 보였다. 로이킴 역시 김주혁의 사진을 게재하며 고인을 추억했다.
배우 최희서는 지난 27일 열린 더 서울어워즈 수상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김주혁은 영화 ‘공조’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대환은 특별했던 김주혁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애통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 그는 지난 2013년 ‘구암 허준’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형.....오늘은 형한테 나 너무 미안하네요. 아무것도 아닌 제 생일날 저에게 배 터지도록 사준 초밥은 제게 배만 부르게 해준 게 아니었어요. 형이랑 함께 갔던 감자탕집도 촬영하면서 먹던 라면도 왜 이렇게 생각이 나는지... 나를 가득 채워주던 형의 격려와 응원, 동료들을 챙기던 배려...형은 저에게 그런 넉넉하고 참 따뜻한 형이었습니다”라며 “그런 형님께 보답할 수 있는 밥 한 끼 시간도 안 주고 저에게 주기만 하고 간 형.. 형.. 미안해요... 하늘에선 오로지 형만을 생각하면 편히 쉬어요”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영화 ‘석조저택 살인 사건’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문성근도 “무대인사를 다니면서 속이 깊구나 싶었다. 자주 만나고 싶어졌는데... 애도합니다”라고 말했고, 가희도 “친분은 없지만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멋진 배우이자 좋은 사람이었겠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도합니다”라고 애도했다.
공효진은 “잠이 오질 않을 밤. 누군들 막고 피할 수 있을까... 인생은 참 아프구나”라고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주혁이 출연했던 JTBC ‘뉴스룸’ 앵커 손석희도 깊은 애도를 드러냈다. 손석희 앵커는 고인이 사망한 당일인 30일 ‘뉴스룸’ 앵커 브리핑에서 “오늘 한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 최근 드라마에서 나름의 철학을 보여줘서 비록 그것이 드라마고 연기였다고 해도 저희 같은 사람들한테는 일종의 연대감도 생겼던 터”라며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몇 번째 순서에 얼마만큼 보도해야할까 고민해야 하는 착잡한 오늘이다. 내가 30년전 교통사고 사망자를 취재했을때처럼 굳이 그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안주머니에 손을 넣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그의 가슴이 따뜻하리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 수 있는 오늘”이라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외에도 가수 별과 도끼, 방송인 박슬기와 선미 등 다양한 연예계 동료들의 애도의 글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 30일 오후 4시 30분경 서울 삼성동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사고 직후 곧바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이 없었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사고 후 2시간만인 오후 6시 30분경 끝내 숨졌다.
김주혁 측은 정확한 사고와 사망원인을 알기 위해 부검을 결정했고, 장례와 빈소 등의 절차는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