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국감]박완주 의원 "개에 물려 병원에 이송된 환자 올 상반기 1125명"

2017-10-25 10:24
"지난해 동물등록제에 등록된 반려견 9만마리, 유기견 6만마리"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개(犬)에 물려 병원에 이송된 환자 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1100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물등록제에 따라 신규 등록된 반려견이 약 9만2000마리였던 반면, 유기견 수는 6만3000마리에 육박했다. 반려견 3마리 중 2마리는 버려지는 셈이다. 

25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개 물림으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1125명에 달했다. 

이 통계치는 소방청이 반려견과 유기견 등을 모두 포함, 개로부터 공격을 받은 환자를 병원 이송과정에서 집계한 수치다.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월평균 건수를 비교해보면 개 물림 사고는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월평균 153.4명의 환자가 개에 물려 병원에 이송됐지만, 2016년에는 그 수가 175.9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환자 수는 2015년 대비 22.2% 증가한 187.5명이다. 

2014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누적 환자수를 보면 경기도가 17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680명, 경북 617명, 경남 491명, 충남 484명 순이다. 

반려견 수가 증가한 만큼, 유기견 수도 심각한 수준으로 늘고 있다. 

박완주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만1509마리의 반려견이 동물등록제에 의해 신규 등록된 가운데 6만3000마리의 유기견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5만9633마리, 지난해는 6만2742마리가 유기됐다. 

박완주 의원은 “반려견에 대한 소유자의 관리 소홀이 인명사고를 야기하고 있다”며 “관리 소홀이 반려견 유기로까지 이어지면서 막대한 사회적 비용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 물림 사건이 증가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반려견과 유기견의 마릿수 증가에 있다"며 "개 물림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증가하지 않도록 소유자의 안전관리 의무를 확대하고, 유기행위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