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정치인' 홍종학, 청문회 벽 넘고 중소기업계엔 힘 실릴까?
2017-10-24 16:30
정치인 출신의 홍종학 전 국회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초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중소기업계에 얼마나 무게감이 실릴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으론 홍 후보자가 중소기업 분야 실무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과 시민정치행동에 몸담은 경력으로 과연 중소기업계 난제인 ‘근로시간’과 ‘최저임금’ 등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정치권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청와대가 23일 중기부 장관 후보자를 깜짝 발표하면서 국회 여야 원내수석들이 긴급 합의를 통해 홍 후보자 청문회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고 준비작업이 필요해 청문회는 11월 중순경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홍 후보자의 장관 지명에 적극 ‘환영’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측은 홍 후보자가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문재인 대통령 대선후보 캠프에서 정책본부장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을 역임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정부 각 부처, 정치권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중소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해 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다.
소상공인연합회 측 역시 “홍 후보자의 장관 지명을 계기로, 중기부가 문재인 정부의 정책 성공을 견인하는 주요 경제부처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정치 공세를 넘어 전문성 등 자질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기업인 출신의 전문가를 임명하겠다는 청와대 의지와 달리, 중기‧벤처정책 수립과 실무경험이 전혀 없는 인물을 지명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또 홍 후보자가 시민정치행동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 경력이 있는 만큼,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 중소기업이 우려하는 정책을 조율하는 데 얼마나 전력을 쏟을지 변수가 될 수 있다. 문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이긴 하지만, 현역 의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뒷심’이 발휘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