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김광수 의원 "노원구 수락산·불암산 멧돼지 출현 비상, 주민들 불안"

2017-10-23 10:17

서울 불암산과 수락산 일대 멧돼지 출몰이 잦아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3일 서울시의회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노원5)이 서울시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40여 건에 지나지 않던 멧돼지 출현 횟수가 최근 300여 건까지 크게 늘었다.

멧돼지는 과거 북한산과 도봉산에 인접한 종로구, 은평구, 성북구, 강북구 등지에서 쉽게 발견됐지만 이제 노원구로 그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멧돼지는 특별한 장소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도심 속 마을로 점점 내려오고 있다. 예컨대 지난 5월 17일 연세대에 멧돼지가 갑작스럽게 모습을 드러내 학교 캠퍼스를 휘젓고 다니다 결국 안산으로 도망갔다.

수락산·불암산에는 올해 1~9월 멧돼지가 30회 나타나 9마리가 포획됐다. 특히 수락산에는 유아숲체험장이 있고, 둘레길도 잘 조성돼 멧돼지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그간 수 차례 서울시에 유아숲체험장의 멧돼지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시설을 요청했으나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상계3·4동 지역에 인접해서 유아숲체험장이 위치, 주민들의 불안은 더 크다.

김광수 의원은 "멧돼지의 개체수가 점점 늘어나는데 더해 마을까지 내려오고 있다"면서 "지금의 실정에 대비하기 위해 유아숲체험장의 보호시설이 절대 필요하며 둘레길 중심으로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