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8%로 하향...내년 환율 1123원대 하락
2017-10-22 15:14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2017년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9%에서 2.8%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은 2.7%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증가세 둔화로 올해 하반기 이후 국내 성장 흐름이 약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내년 건설투자가 0.8%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건축허가 면적 감소와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 사회간접자본(SOC) 축소 편성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15.9%였던 설비투자 증가율도 금리 상승과 법인세율 인상, 투자세액 공제 축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8.7%로 낮아지고, 내년에는 2.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반해 민간소비와 실질 수출은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와 내년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회복, 최저임금 인상, 복지 확대 등 정부 저소득층 소득 개선 정책에 힘입어 각 2.2%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재화와 서비스를 합친 실질 수출은 글로벌 수요 확대와 주요제품 단가 회복 등과 함께 올해 전체 2.3%, 내년 2.9% 늘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북핵 리스크,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장기화 등은 수출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로, 올해(2.0%)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경상수지(833억 흑자)의 경우 상품수지 흑자 확대에도 여행·운송·건설 등 서비스수지 악화로 흑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관측됐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1136원에서 내년 1123원으로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트럼프 정부의 약달러 선호 성향 등의 영향으로 달러 강세가 제한될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회복세와 양호한 거시 건전성을 바탕으로 달러공급 우위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금리(회사채 AA-, 3년)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상승 추세가 이어져 내년에는 2%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