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레그테크 산업 육성 적극 지원할 것"

2017-10-19 16:13

최흥식 금융감독원 원장은 19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레그테크 도입 및 활성화 과제 세미나'에서 "금융감독원은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금융혁신과 금융안정을 균형감 있게 달성할 수 있도록 레그테크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



최흥식 금융감독원 원장이 레그테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관련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19일 금융위·금감원·금융연구원이 공동 개최한 '레그테크 도입 및 활성화 과제' 세미나에서 "금융감독원은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금융혁신과 금융안정을 균형감 있게 달성할 수 있도록 레그테크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레그테크 스타트업에 대해 금융감독원 직원이 직접 금융규제를 컨설팅하는 등 우리 금융시장에 최적화된 우수 솔루션이 개발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레그테크(Regtech)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Blockchain), 빅데이터(Bigdata) 분석 등을 통해 규제 대응을 자동화고, 이를 실시간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기존 금융사업을 영위하거나 핀테크 등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각종 규제 및 법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소비자 신뢰와 준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글로벌 금융기관은 준법감시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레그테크를 적극 도입하는 추세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25년에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30%가 인공지능 기반의 준법감시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원장은 "앞으로는 기존의 사람 의존적인 준법감시 업무에서 탈피해 리스크 측정이나 법규준수 점검 등을 자동화할 수 있는 레그테크를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며 "레그테크는 금융회사를 비롯해 금융산업 전체의 법규준수 비용절감에 매우 강력하고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최 원장은 레그테크 도입시 "해외 진출 금융회사는 해당 지역의 규제변화를 자동 추적하는 솔루션을 도입해 저비용으로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대응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금융당국 또한 금융회사 전산원장과의 직접 연결을 통해 실시간 관리 감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