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일제히 개선…실업률 9개월 만에 최저

2017-10-18 17:49

지난달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등 주요 고용지표가 일제히 개선됐다. 기상악화 같은 일시적인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청년체감실업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다, 통상현안이나 건설경기 둔화 가능성 등이 상존한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1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2월부터 6개월간 30만명대를 유지하다 8월 기상여건이 악화돼 20만명대로 떨어졌지만, 한달 만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지난달 기상여건이 개선되고, 아파트 준공물량이 늘어 건설업의 고용 증가폭이 8월 3만4000명에서 10만8000명으로 크게 확대됐다.

서비스업은 수요가 증가한 보건복지(6만2000명)와 추경 집행 효과가 나타난 공공행정(9만8000명) 부문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 추석 연휴 영향으로 도소매업(4만8000명) 분야 고용도 개선됐다.

수출호조에도 제조업 취업자는 구조조정 영향을 받아 2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고용률은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오른 61.3%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15∼64세) 고용률은 66.9%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3.4%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3.2%)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실업자는 지난해보다 5만1000명 줄면서 전체 실업자는 올해 중 가장 낮은 수준(9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1만4000명 줄어들면서 실업률이 0.2%포인트 하락한 9.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청년층 고용률도 42.6%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청년층의 고용시장 상황은 개선됐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지난달 청년취업자는 396만7000명으로, 취업자 감소폭(3만명)보다 인구감소폭(9만1000명)이 더 커지면서 고용률이 상승했다.

구직단념자 등을 포함한 청년 체감실업률은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상승한 21.5%를 기록,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보다 18만7000명, 구직단념자는 7만명 늘어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고용은 일시적 요인 해소, 추경집행 효과 등으로 반등했다”며 “그러나 통상현안, 건설경기 둔화 가능성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경집행률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취약계층 맞춤지원을 위한 일자리정책 로드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