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서 'CEO 서밋'... 투자 청사진 밝혀
2017-10-12 18:57
삼성전자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CEO 서밋’을 열고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세계 벤처기업 CEO와 투자자 등 400여명을 초청해 다양한 외부기업에 투자와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2015년부터 시작한 삼성전자 CEO서밋은 올해로 세 번째다.
이번 행사에는 손영권 사장(최고전략책임자·CSO)과 데이비드 은 삼성넥스트 사장, 샹카르 찬드란 삼성캐털리스트펀드 부사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도 참석했다.
이날 기조 연설자로 나선 샹카르 찬드란 삼성캐털리스트펀드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구글 벤처나 인텔 캐피털의 스타트업 투자와 비슷한 수준인 연간 2억 달러 규모를 투자하고 있다"며 "이번 CEO 서밋은 삼성전자의 투자관련 조직에 대해 소개하고 협력사들과 미래 투자와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찾기 위한 행사"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례적으로 미래 먹거리를 위해 어떤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지 기업 리스트와 투자 규모도 공개했다. 이들은 삼성캐피털리스트펀드, 삼성넥스트, 삼성벤처스 등 사내 벤처캐피털(CVC·Corporate Venture Capital) 3곳을 통해 약 60개 기업에 총 18억달러(2조397억6000만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CEO서밋은 삼성전자의 투자 방향성을 투명하게 제시하고, 외부 업체들과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찾기 위해 진행됐다”며 “인공지능 등 차세대 산업을 이끌어갈 주요 벤처 CEO들이 행사에 참여해 삼성의 비전에 대해 공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