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비서실장 리잔수, 기율위 서기 오르나
2017-10-12 13:58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격인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이 중앙기율위원회 서기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리잔수 주임은 오는 18일 개막하는 제19차 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에 오를 것이라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 밖에도 리 주임이 기율위 서기에 오를 것이라는 보도는 그동안 중화권매체를 통해 간헐적으로 보도된 바 있다.
리 주임은 현재 정치국위원이자 중앙서기처 서기, 중앙판공청 주임을 겸하고 있다. 중앙판공청은 중공 중앙 총서기의 비서실 역할을 한다. 지난 5년동안 리 주임은 시진핑의 해외순방이나, 시 주석의 외국지도자 접견에 항상 동행했다.
허베이(河北) 핑산(平山)현 출신의 리잔수는 항전 기간 모두 27명의 일가가 전쟁, 혁명에 참가한 혁명원로 가족 출신이다. 핑산현 혁명지도자였던 리짜이원(栗再溫) 전 산둥성 부성장(문혁기간 사망)을 작은할아버지, 국공내전 기간에 숨진 리정퉁(栗政通)을 숙부로 두고 있다.
고향인 허베이성에서 줄곧 일하다가 1998년에야 타향인 산시(陝西)성 부서기 및 시안(西安)시 서기를 맡게 됐다. 2003년 리잔수는 헤이룽장(黑龍江)성 부서기로 옮겼다가 2010년 구이저우(貴州)성 서기로 승진 이동했다. 시 주석이 권좌에 오르기 직전인 2012년 9월 62세의 리잔수는 시 주석의 발탁으로 중국 공산당 총서기 비서실인 중앙판공청으로 이동했다.
리잔수는 1983∼1985년 스좌장지구 우지(無極)현 서기를 지낼 당시 시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시주석은 우지현 바로 옆인 정딩(正定)현 서기를 지내고 있었다. 두 사람은 당시 의기투합해 상당한 교류를 이어갔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