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 주택거래 급감했는데...중국 토지거래 여전히 가파른 증가세
2017-10-12 10:32
올 1~9월 300개 도시 토지양도 수입 전년동비 35% 증가
규제 강화로 중국 대도시 주택 거래량이 빠르게 줄고 있지만 토지거래는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지수연구원이 지난 10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9월 중국 전역 300곳 도시 당국의 토지양도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35% 급증한 2조6384억 위안(약 45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가 11일 보도했다.
특히 주택용 토지 거래액이 2조1665억 위안으로 전년 동비 42% 증가했다. 상승폭이 다소 줄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증가 흐름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40개 중·대도시 중 절반 이상의 토지양도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특히 수도 베이징이 높은 증가폭을 보여 올해 총 토지양도 수입이 지난 2015년 이후 다시 20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부동산 '광풍'이 불었던 선전과 상하이의 토지양도 수입은 감소했다.
토지거래 가격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1~9월 300개 도시의 토지거래 평균가격은 1㎡당 2384위안(약 41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다. 이 중 주택용 토지 거래가는 1㎡당 4110위안으로 전년 동비 25% 뛰었다. 3, 4선 중소도시 거래가 증가폭은 60%에 육박했다.
중국이 새로운 부동산 규제안을 내놓을 예정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10일 닝지저(寧吉喆) 국가통계국 국장이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택의 기본 속성은 소비(실수요에 따른)로 당국은 부동산이 투자·투기대상으로 변질되는 것을 반대한다"며 "규제 조치가 계속 효과를 발휘할 것이며 곧 부동산 시장 통제를 위한 장기적 틀이 갖춰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