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장거리·혼잡노선 분할 및 단축… 기사 휴식권 보장, 승객 안전 강화

2017-10-12 11:15

  [표=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시내 버스노선 중 장거리 및 혼잡구간을 순차적으로 조정한다. 서울시는 은평·마포·서대문을 경유하는 버스노선 가운데 8개를 이달 말부터 조정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장거리 3개 노선(703·706·760번)은 분할 또는 단축 운행한다. 앞서 승객 통행패턴을 분석한 결과, 이들 노선은 기점에서 종점까지 이동하는 승객이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노선의 운수종사자는 4시간 가량 쉴 틈 없이 운전해야 한다. 차량 정체 시에는 더욱 늘어나 용변권 확보 난항, 피로누적 및 스트레스 등 근로여건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노선단축으로 배차 간격이 최대 4분 줄어 승객의 이용편의도 개선될 전망이다. 일례로 706번은 서울시 시내버스 중 가장 운행거리가 긴 100㎞ 노선으로, 운행시간도 275분에 달한다. 파주 교하·운정~서울역 다니던 것을 불광역까지만 운행하고 노선번호도 773번으로 바꾼다.

은평구·서대문구 경유 5개 노선(704·7019·7714·7723·7733번)은 과밀혼잡 개선에 나선다. 예컨대 7019·7714번은 7019번으로 통합된다. 백련사로 구간의 차내 혼잡이 해소되고, 배차간격은 1~2분 줄어든다. 7723번은 하나고·진관사 부분을 거치지 않고 구파발역이 종점으로 된다.

아울러 장거리노선 단축에 따른 여유 차량을 705번, 720번, 7211번 등 승객수가 많은 노선에 배차해 시민들의 이용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운전원의 법적 휴게권리 보장으로 안전 최우선 대중교통 운영 및 과밀혼잡 완화 등 시민편의 제고에 초점을 뒀다"며 "향후에도 버스가 시민들의 발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