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PGA 투어 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 2년 연속 우승

2017-10-09 13:17

[스틸이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 노스(파72·716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2017-18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브렌던 스틸(34·미국)이 2년 연속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스틸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 노스(파72·716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2017-18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스틸은 2위 토니 피나우(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11만6000 달러(약 12억8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스틸은 그 가운데 2승을 시즌 개막전에서 따내며 강점을 보였다. 스틸은 지난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개막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후 스틸은 “이 골프장은 나에게 아주 훌륭한 곳이다.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이어지는 것 같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바람이 불 예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PGA 투어에서 마지막 라운드는 언제나 가장 힘들다”며 소감을 전했다.

우승을 향한 최종 라운드 승부는 치열했다. 12, 14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스틸은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과 피나우에게 1타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에서 ‘개막전의 사나이’는 힘을 냈다. 스틸은 16번 홀 버디로 2타 차로 달아났고, 미컬슨은 이어진 17번 홀(파4)에서 약 2.5m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3타 차로 멀어졌다. 피나우가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를 기록하며 1타 차로 추격했으나 뒤 조에서 경기한 스틸 역시 18번 홀에서 한 타를 줄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3년 7월 브리티시오픈 이후 우승을 하지 못한 미컬슨은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12언더파를 기록,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재미교포 케빈 나(34)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37위, 김민휘(25)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 54위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