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단 외항사] 가루다인도네시아, 터키항공, 핀에어 하늘길 넓혔다
2017-10-09 13:08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터키항공, 핀에어 등 외항사의 운송승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9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인천공항을 오간 외항사의 누적 수송인원은 1442만142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하는 풀서비스항공사(FSC)인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상반기 tvN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이 인기를 끌면서 수혜를 봤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윤식당' 촬영지인 길리섬에 갈 수 있는 인천~롬복(경유) 노선 판매가 급증하면서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천~자카르타 주 7회, 인천~발리 노선을 주 6회 운항하고 있다.
인천~이스탄불 노선만 보유한 터키항공도 지난 8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21만3564명을 수송해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터키항공은 이스탄불 노선을 주 11회 운항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과 코드쉐어를 하고 있다.
핀란드 거점의 핀에어를 이용하는 고객의 약 90% 이상은 유럽 여행 환승수요다. 이에 힘입어 핀에어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3% 증가한 13만3322명을 운송했다.
핀에어는 아시아와 유럽을 가장 빨리 잇는 유럽 대표 항공사라는 슬로건을 쓴다. 인천~헬싱키 노선은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는 북극항로를 사용해 비행시간이 약 9시간 30분으로 이탈리아 로마(12시간), 터키 이스탄불(11시간)보다 약 2시간 여 짧다.
핀에어는 내년에 국내 여행객들이 좋아하는 포루투갈 리스본과 독일 슈투트가르트 등 직항 노선을 신규취항할 예정이다. 또 부산~헬싱키 노선 신규 취항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외항사 관계자는 "한국인의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 올해 실적이 좋다"며 "고객들도 외항사의 취항이 늘어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행을 갈 수 있어서 '윈-윈'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