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2’ 등으로 하드웨어 시장 공략 박차

2017-10-05 19:02

구글 픽셀2, 픽셀2XL 공개 [사진=포브스 홈페이지 캡쳐]


구글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하이엔드 노트북,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며 하드웨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안드로이드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구글이, 하드웨어 시장에서 어떻게 영향력을 넓혀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구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재즈센터에서 미디어 공개행사를 열고, 픽셀 시리즈의 두 번째 버전인 ‘픽셀2’와 ‘픽셀2XL’ 스마트폰 등을 공개했다.

픽셀2는 5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픽셀2XL은 6인치 OLED를 채택했다.

두 제품 모두 후면 카메라는 1220만 화소, 전면카메라는 800만 화소가 적용됐다. 카메라에는 듀얼 픽셀 센서 기능을 적용, 빠른 자동 포커스 기능이 추가됐다. 픽셀2 시리즈의 카메라는 AR(증강현실)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이번 픽셀 시리즈에는 AI 카메라 '구글 렌즈’ 기능이 처음으로 탑재됐다. 구글 렌즈는 음성인식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카메라에 비춘 사물에 대한 정보를 불러들이고, 사진에 담긴 물체나 글자를 인식해서 알려주는 AI 카메라다.

픽셀2는 649달러, 픽셀2XL은 849달러로 각각 가격이 책정됐다.

삼성이 21%, 애플이 14%로 양분하고 있는 북미시장에서, 1% 안팎의 미약한 점유율을 가진 구글이, 이번 신제품으로 얼마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구글은 이날 행사에서 스마트폰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하드웨어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AI 기능을 탑재한 태블릿 겸용 노트북 '픽셀북'은 13.2인치 스크린에 태블릿 모드 전환 기능, 16기가바이트(GB) 램, 10시간 지속 가능한 배터리, 와이파이 없이도 스마트폰과 테더링하는 빌트인 무선인터넷, 아트 작업이 가능한 스타일러스 펜 등의 기능을 장착했다.

AI 스피커 ‘구글 홈’의 새로운 버전인 ‘구글 홈 미니'와 '구글 홈 맥스' 등도 공개됐다.

이외에도 구글은 AI를 접목한 이어폰인 '구글 픽셀 버즈', 소형 웨어러블 카메라 '구글 클립스' 등도 선보였다.

순드라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구글은 AI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