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고향 가는 길…"강원·충청 등 지역별 개발호재는?"

2017-10-04 16:35
교통망 구축, 인프라 확대 등 면밀히 살펴야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사진제공=평창조직위원회]


4일은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다. 이번 추석을 포함해 최장 10일에 달하는 황금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수요층이라면 모처럼 고향 땅을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고향 주변 부동산 시장을 파악하는데 있어 중요한 점은 일대에 어떤 개발호재가 있는지 살피는 것이다. 편의시설 조성, 교통망 확대 등의 개발호재는 해당 지역의 인구 유입을 촉진시키고 경제성장의 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일부러 발품을 팔지 않는 이상 고향 땅 주변의 부동산을 둘러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추석과 같은 명절을 계기로 고향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도 가치있는 일이다. 특히 지방 부동산의 경우 일대 실거주자의 정보가 매우 중요한데, 명절 때 실제 거주하는 친지들에게 이를 확인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본지는 부동산114의 분석 자료를 토대로 전국 각 지역 별 개발호재에 대해 살펴봤다.

◆ 강원권 부동산 시장

강원권 핵심 개발이슈는 평창 동계올림픽이다. 개최 장소는 평창, 강릉, 정선 일대로 올림픽 개최 전까지 12개 이상의 경기장이 새롭게 건립된다. 이로 인해 일대에는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문화·관광시설과 철도, 도로 개선 등 정부 주도의 국책 사업들이 시행되고 있다.

동계올림픽을 위한 다양한 교통망 확충도 이어지고 있다. 이미 동서고속도로(동홍천~양양 구간)가 올해 상반기에 개통됐고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연말쯤 개통될 예정이다. 원주~강릉 복선철도(120.7㎞)는 청량리에서 강릉을 1시간 12분 정도에 이을 것으로 보인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수송지원을 위한 수색∼서원주 기존선(108.4㎞) 고속화 사업도 연말경 완료될 예정이다.

◆ 경상권 부동산 시장

경상권에서는 다양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해신공항(영남권신공항)을 비롯, 경북 도청신도시 개발, 부산 북항재개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동해중부선 등의 주요 사업이 추진된다.

특히 부산 동구 초량동 일대에서는 북항재개발 사업이 진행된다. 3개 기능(국제교류도시축·창조경제중심축·게이트웨이연계축)의 중심축으로 국제교류가 가능한 해양중심 친수공간이 조성되는 이 사업은 오는 2019년까지 9조원 가량이 투입될 전망이다. 현재 이 구역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용도, 높이, 건폐율, 일조권 등의 규제에서 자유롭다.

포항과 영덕을 있는 동해선(동해중부선)도 연말에 개통된다. 이 사업은 철도 불모지였던 포항 이북 지역과 경북 동해안을 철도로 이어 관광 활성화 및 교통 개선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 호남권 부동산 시장

호남권의 최대 이슈는 단연 새만금 개발사업이다. 전북 군산, 김제, 부안 일원에 조성되는 새만금은 군산~부안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33.9㎞)가 축조되며, 간척토지(291㎢) 및 호소도 조성된다.

3.3㎢에 달하는 방조제 외부 고군산군도와 4.4㎢ 넓이의 신항만 등이 개발되는 새만금은 여의도 면적의 140배, 서울 면적의 3분의 2 정도로 개발규모가 매우 크다. 무엇보다 이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추세다.

◆ 충청권 부동산 시장

충청권의 주요 개발이슈로는 충북경제자유구역,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서울~세종고속도로 등이 있다.

지난 2015년 말 국토교통부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129㎞(6차로)에 총 사업비 6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고속도로 건설사업으로 민자사업 형태로 추진된다. 정부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을 통해 세종시 기능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수도권, 세종, 충청권 연계를 강화하는 등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2016년 말 착공 후 2024년에 전구간을 개통할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경기 구리~용인~평택~천안을 거쳐 세종시로 연결된다.

◆ 제주권 부동산 시장

제주권의 주요 개발이슈로는 제주신공항 건설이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조성되는 제주 제2공항은 약 4조원 규모의 공사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최적 입지로 확정된 신산 일대는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이 중첩되지 않고, 기상 조건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4.9㎢ 면적 규모에 활주로 길이 3200m, 폭 60m로 대형기종의 이착륙이 가능하다. 2025년 이전까지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