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기 주춤…생산 제자리걸음-소비‧투자 마이너스

2017-09-29 10:39

[빠이두 제공]

지난달 전산업생산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투자는 두달 연속, 소비는 석달 만에 뒷걸음질 쳤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산업생산은 전달과 같은 수준인 0%를 기록했다.

전산업생산은 6월 0%에서 7월 1%로 상승했지만, 지난달 다시 0% 증가율로 주저앉았다.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서비스업생산이 소폭 상승했지만, 건설업 등에서의 부진으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12.4%)와 전자부품(5.5%) 증가세에 힘입어 전달보다 0.4% 상승했지만, 전달(1.7%)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달보다 1.1%포인트 떨어진 72%다.

서비스업생상 역시 석달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두달 연속 0.6%가 유지됐던 데 반해 지난달에는 0.1%로 상승폭이 쪼그라들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신발‧가방 같은 준내구재 판매가 소폭(0.3%) 늘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2.7%)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5%) 판매가 줄면서 전달과 비교해 1% 감소했다.

소비는 올해 6월(1.3)과 7월(0.1%) 상승세가 이어지다 석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설비투자도 0.3% 감소하면서 전달(-5.1%)에 이어 두달 연속 뒷걸음질 쳤다. 설비투자가 두달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인 건설기성은 건축(0.5%)에서 증가했지만 토목공사 실적이 9.8%나 줄어들면서 2% 감소했다.

소비와 설비투자, 건설기성이 모두 뒷걸음질 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소비·설비투자·건설기성이 모두 역성장한 것은 2016년 9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