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끝나면 어떤 공연 볼까…뮤지컬부터 창극까지 장르도 다양

2017-10-08 08:00

긴 추석 연휴 후 명절 증후군을 달래줄 다양한 공연이 관객을 기다린다. 연인들을 위한 달콤한 뮤지컬부터 명절 준비로 고생한 어르신들을 위한 창극까지 장르도 다채롭다.
 

[사진=샘컴퍼니 제공]



◆故김광석과 그룹 동물원의 감동 실화…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이 홍경민, 유리상자 이세준, 조복래, 윤희석, 병헌 등 뉴 캐스트로 11월 새롭게 돌아온다.

故김광석과 그룹 동물원의 감동적인 실화를 100% 라이브로 선보이는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은 그룹 동물원 멤버들의 첫 만남부터 각자의 음악인생을 시작하기까지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냈던 실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3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혜화동’ ‘널 사랑하겠어’ ‘변해가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사랑했지만’ ‘서른 즈음에’ ‘잊혀지는 것’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노래로 올 가을 관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국립극장 제공]



◆전쟁의 비극 속 드러난 인간의 본능…창극 ‘산불’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이 대형 신작 ‘산불’을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국립창극단 ‘산불’은 극단 백수광부 대표이자 연극 ‘벚꽃동산’ ‘과부들’ 등을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과 재기발랄한 발상의 전환을 선보여온 연출가 이성열이 맡았다.

‘산불’은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 인간의 행동 양식과 본능을 그려낸다. 1951년 겨울, 전쟁으로 노인과 과부만 남은 지리산 자락 촌락에 젊은 남자 규복이 숨어든다. 과부 점례가 규복을 뒷산 대밭에 숨겨주면서 두 사람의 깊은 관계가 시작된다. 이를 눈치 챈 이웃집 과부 사월이 규복을 함께 보살피자고 점례에게 제안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점화된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대금 명인 박종기, 김계선의 삶…음악극 ‘적로’

서울돈화문국악당(예술감독 김정승)은 11월 3일부터 24일까지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음악극 ‘적로’를 공연한다.

음악극 ‘적로’는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대금 명인 박종기(1879-1941)와 김계선(1891-1943) 두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다. 현재 우리 음악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두 예술가의 불꽃같은 삶과 예술혼을 통해 우리네 인생과 예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의 김정승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하여 배삼식 작가가 극작을, 최우정 작곡가가 음악을, 정영두가 연출을 맡았다. 풍부한 아이디어와 해박한 지식, 특유의 맛깔스러운 대사로 호평을 받는 배삼식 작가는 일제 강점기의 대금 명인 박종기와 김계선을 극적 인물로 재창조해 따뜻한 인간애를 그려내고, 언어로 또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