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 ‘울산’ 근로자 임금 420만원 가장 많아, 근로시간 ‘서울’ 가장 짧아
2017-09-27 14:00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214만원 이상
조선업 불황을 겪고 있는 ‘울산’ 지역 근로자들의 임금이 약 420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은 ‘서울’이 166.3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214만원 가량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27일 고용노동부는 지난 4월 기준 16개 시·도별 임금 및 근로시간 조사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울산시의 경우 조선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자동차, 선박 제조 등 대규모 제조업체와 협력업체가 밀집돼 있어 고임금 근로자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금융과 보험,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등 고임금 업종이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주도는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소규모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경북과 충북의 경우 근로시간이 긴 제조업 근로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서울시는 금융·보험업, 전문서비스업 등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짧은 근로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란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이어 지난 7월 기준 사업체 노동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정규직 1인당 월 평균 임금총액은 369만8000원, 임시·일용직은 155만4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들의 임금 격차는 214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12만3000원)보다 1.0% 커졌다.
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도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5~300인 미만 중소기업 정규직 1인당 월 평균 임금총액은 319만5000원인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은 492만8000원으로 200만원 가량 차이가 났다.
근로자 월 평균 근로시간은 171.6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시간(1.4%) 줄었다.
농림·어업, 가사서비스업을 제외한 전 사업체 종사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25만1000명(1.5%) 늘어난 174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별 근로자 수 증가 현황을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8만4000명, 건설업 4만2000명, 도·소매업 3만1000명 각각 늘었다. 전자부품과 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은 1000명 늘어난 반면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3만1000명 줄었다.
신규 및 경력 입직자는 75만6000명으로 7만9000명(11.7%), 이직자는 75만1000명으로 12만명(19.1%) 각각 증가하는 등 노동시장 내 이동은 보다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