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53억 위안 투자 차이냐오 지분 51%로 확대…신소매 전략 추진 일환
2017-09-26 17:57
중국 알리바바가 그룹 산하 물류업체 차이냐오넷(菜鳥網絡) 지분 비중을 확대해 신소매(新零售) 전략 추진을 한층 더 가속화할 계획이다.
중국 봉황망(鳳凰網)에 따르면 26일 알리바바는 신소매 전략의 일환으로 차이냐오넷에 53억 위안(약 9100억6300만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향후 5년간 1000억 위안을 지속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알리바바의 차이냐오넷 지분 비중은 기존 47%에서 51%로 늘어나고 새로운 이사 자리 확보로 전체 7개의 이사회 의석 중 4개를 차지하게 된다.
지난 2013년 5월 28일 알리바바, 순펑(順豐), 싼퉁이다(三通壹達) 등은 공동으로 ‘차이냐오넷 과학기술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싼퉁이다는 선퉁(申通), 위안퉁(圓通), 중퉁(中通), 윈다(韻達) 등이다. 차이냐오넷 지분 구조는 21억5000만 위안을 투자한 톈마오가 45%를, 각각 5000만 위안을 출자한 위안퉁·순펑·선퉁·윈다·중퉁이 1%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니엘 장 알리바바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물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알리바바 그룹이 차이냐오 네트워크 및 물류 사업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하는 것은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과 의지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알리바바 그룹 에코시스템 내에서 물류 역량을 강화하고 해당 분야에 투자를 늘림으로써 신소매 전략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소비자들에게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매끄럽게 넘나들 수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리바바는 온∙오프라인 벽을 허무는 소매와 스마트 물류를 융합한 새로운 소비 유통 혁신 신소매 제국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신소매 부문에서 끊임없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물류 네트워크 위주의 차이냐오넷도 거듭 진화해 전통적인 유통의 틀을 깨며 새로운 시장 공급을 창출하고 있다.
신소매는 기존 오프라인의 재화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온라인투오프라인(O2O) 개념에서 한 단계 진전된 것이다. 또 빅데이터∙클라우드 컴퓨팅 등 인터넷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상품생산∙유통∙판매 전 과정을 업그레이드해 기존의 소매업계 구조, 생태계를 완전히 탈바꿈하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