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자율주행·AI까지…SKT·KT 차세대 ICT 각축장

2017-09-25 00:01
자율주행·AI·VR·IoT 등 미래형 서비스 선봬
5G 상용화와 국제표준기술 채택 경쟁도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25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ICT 전시회 ‘ITU 텔레콤 월드 2017’(이하 ITU 2017)에서 미래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보인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가 주최하는 ITU 2017은 ITU회원국 193개 국가에서 산·학·연 전문가를 비롯한 일반시민 등 4만여명이 참여하는 민간-정부 연계 정보통신 전시회 및 포럼이다. 올해는 ICT 장·차관급 인사 300여명과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전문가 등 1만여명이 부산을 찾아 최신 기술·이슈·트렌드를 공유하고 협력과 공존 방안을 논의한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Welcome to 5G Korea’를 주제로 400m2(약 121평) 규모의 전시관에서 5G, 자율주행, 미디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5개 영역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에서 지난 2016년부터 에릭슨·인텔과 공동 개발한 5G 이동형 인프라 차량을 처음 선보인다. 전시관에선 장비 소개와 함께 8K 360 가상현실(VR) 영상을 초당 10MB 속도로 실시간 전송하는 시연 영상을 보여준다.

5G 이동형 인프라 옆엔 자율주행차가 전시된다. SK텔레콤은 현재 5G 기반 차량통신기술(V2X), 초정밀 3D 지도(HD Map), 자율주행용 인공지능 컴퓨팅 등 통신과 자동차를 융합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5G 시대에 보안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인 양자암호통신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양자암호통신에 대한 해킹 시도가 차단되는 과정을 직접 시연하는 한편, 지난 7월 개발에 성공한 세계 최소형 양자난수생성 칩(chip)도 전시할 예정이다.

첨단 미디어 기술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전시관에 ‘360도 영상통화’ 부스를 설치, 국내 최초로 360도 카메라를 스마트폰에 장착해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는 기술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터치패드 기능이 탑재된 대형 스크린인 ‘스마트 월(Smart Wall)’과 인공지능 기기 ‘누구’의 뒤를 이을 차세대 인공지능 기기, IoT 전용망 ‘LoRa’를 활용한 다양한 IoT 서비스도 공개한다.
 

[사진=KT]


KT는 국내기업 중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꾸려 △5G 네트워크 △기가 와이어 등 네트워크를 기술과 △KT-MEG(Micro Energy Grid) △기가 IoT 스마트 에어 △기가지니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 △파트너스 존 등 다양한 융·복합 혁신기술들을 전시한다.

기가 와이어는 광케이블 없이 구리선 만으로 1Gbps의 인터넷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로 광케이블 신규 구축이 제한적인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KT-MEG은 AI 기술로 구현된 세계 최초 에너지 통합 관리 플랫폼이며 시간, 요일, 기상 등의 변수에 따라 달라지는 건물의 에너지 소비패턴을 분석해 전력사용량을 예측하고 절감요소를 도출해주는 KT의 미래 핵심사업이다.

미세먼지 등 환경 위협으로부터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사물인터넷 솔루션인 기가 IoT 스마트 에어와 음성명령으로 TV시청 및 음악감상, 홈IoT 제어 등이 가능한 기가지니도 시연한다.

이외에도 KT는 ‘KT파트너’ 세션을 통해 2019년 세계최초 상용화 예정인 5G 통신기술을 소개하고 각국 관계자들에게 표준 반영을 어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ITU는 전세계에 국내 이통사들의 ICT 기술력을 뽐낼 수 있는 글로벌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