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구름 갤러리’에 함박웃음…박성현 “역시 한국팬들, 정말 행복해”
2017-09-22 15:51
박성현은 지난해 11월 팬텀 클래식 이후 미국 무대에 진출한 뒤 이날 처음으로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국내 골프 팬들은 아침 일찍부터 오랜 만에 박성현을 보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함께 했다. 오전 8시45분 10번홀(파4)에서 첫 티샷을 날린 박성현은 팬들의 엄청난 함성과 박수를 받으며 시작했다.
박성현은 “오늘 오전 조였는데도 너무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정말 깜짝 놀랐다. 미국에서는 마지막 홀 말고는 이렇게 많은 갤러리가 없었다. 갤러리 없는 대회도 이젠 적응을 했는데…”라면서 “정말 행복했다. 평일 오전에 이 정도 갤러리는 처음인 것 같다. 너무 많이 오셔서 감사하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활짝 웃었다.
퍼트 실수는 이유가 있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퍼터를 바꿔 들고 나섰다. 예전부터 쓰고 싶었던 퍼터가 있었는데 미국 메이저 대회가 있어서 감히 교체를 못했다. 중요한 대회가 끝난 뒤 퍼터를 바꾼 것. 박성현은 “어제부터 새로운 퍼터를 잡았다. 퍼터 페이스의 타구감이 부드럽다. 그런데 바꾼 퍼터가 좀 무거워서 거리가 더 멀리 나가 대체로 길었다”며 “사실 내가 잘 못 맞춰서 그런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박성현은 “오늘 경기는 만족스럽지 않다. 코스에 완벽히 적을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좋은 샷도 2~3개 밖에 없었다”면서도 “이 코스에서는 항상 우승 욕심이 있다. 2, 3라운드가 남아 있는데 이런 아쉬움 때문에 조급한 마음을 안 가졌으면 좋겠다. 선두권에서 좀 멀어졌지만, 따라갈 수 있는 기회는 또 있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