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수레시 프라부(Suresh Prabhu) 인도 상공부 장관은 22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양국 간 돈독한 협력 관계를 약속했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인도식 인사인 "나마스떼"로 프라부 장관을 환영했고, 영어로 "차 좀 드시겠어요?"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프라부 총리는 여성 당 대표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추 대표를 칭찬하며, "굉장히 높은 위치에서 역동적 활동을 하는 것을 보니까 많은 여성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추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인도는 '세계 경제에 빛나는 별' '코끼리가 용을 넘어서고 있다'고 불린다"면서 "지난 수년 동안 글로벌 성장의 중심 축이 인도로 옮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부 총리는 밝은 미소로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했다.

이어 추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인도와 협력 관계를 아주 중요하게 여겼다"면서 "문 대통령은 인도와 관계를 격상하기로 공약했었고, 역대 정부 최초로 인도에 특사를 파견해서 협력외교를 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안보·국방·문화·IT 등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굳건히 맺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프라부 장관도 "(인도는) 그동안 국제관계에서 한국에 중요한 가치를 둬 왔다"면서 "2년 전 특별 전략적 동반관계를 맺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프라부 장관은 특히 '한-인도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세파(CEPA)'와 관련, "내년 양국 대통령이 만나기 전까지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만나 양국 모두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세파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파가 법적 효력을 가지는 정식 협정이 되기 위해 국회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은 R&D 기술이 발달해 있는데, 최신 기술을 인도 시장에 적용하면 상호적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