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김명수 인준, '동반자' 국민의당에 '특별협조' 부탁"

2017-09-21 09:57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이 진행되는 21일 "협력적 동반자 관계인 국민의당에 특별한 협조를 마음 다해 요청한다"고 읍소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조정회의에서 "여소야대 체제에서 야당의 협조 없이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정부·여당은 잘 알고 있다. 특히 사법개혁의 신호탄인 신임 대법원장 임명 문제에 대한 야당 동의는 필수요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캐스팅보트인 국민의당을 향해 "오늘만큼은 여야를 떠나 사법개혁을 바라는 영원한 동지 입장에서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께 호소한다. 김 후보자의 지명은 누구도 법 앞에 억울한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으로 국민의당도 바라는 사법개혁의 신호탄임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국민의당은 자율투표방침을 세웠는데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방침을 존중하고 환영한다. 사법개혁의 역사를 다시 쓸 국민의당 40명의 역사적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에도 당부했다. 그는 "공정하고 상식적인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어가는데 건설적 경쟁자이자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운 뒤, "특히 청문특위 위원장으로서 청문회를 매끄럽게 이끌었던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께 특별히 감사하다. 부디 오늘 표결에서도 바른정당 20명 의원이 국민과 나라를 위한 솔로몬의 지혜를 발현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해 '반대 당론'을 채택한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비록 반대 당론을 채택했지만, 의원 개개인의 판단과 생각은 충분히 다를 수 있다"면서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라 김 후보자가 사법개혁의 적임자인지 여부 기준으로 판단해달라. 이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책무"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