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송영무 '엄중 주의' 공개적 경고, 안보 체계 작동되지 않는다는 자백”

2017-09-20 11:09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20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주의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면서 “공개 경고 자체가 매우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국방 정책의 총 책임자는 국방부 장관이고, 안보실장은 참모일 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문 특보에 대해 “그분은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것 같은 느낌이지, 안보 특보라든가 정책특보 같지 않아서 개탄스럽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청와대는 다음날 송 장관을 향해 정책적 혼선을 야기했다는 이유로 '엄중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아시다시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좌충우돌하고 뜬금없는 이야기를 잘 한다”며 “국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정제되지 않은 이야기를 해서 송 장관이 호되게 비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송 장관이 용기 있게 잘하는구나 생각했는데, 불과 하루 지나서 참모인 안보실장이 공개적으로 주의를 줬다”며, “지금 안보 체계 자체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자백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방위는 이 문제를 다시 추궁하고 짚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