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CIO' 공모 곧 재개
2017-09-20 08:37
국민연금 이사장 선임 마무리 절차 돌입
조인식 직무대리 등 8명 후보 거론
내달 국감에 공모일정 늦어질수도
조인식 직무대리 등 8명 후보 거론
내달 국감에 공모일정 늦어질수도
국민연금공단이 갑자기 중단했던 기금운용본부장(CIO) 공모를 곧 재개한다. 아직은 유력후보가 한두 명으로 좁혀지지 않은 채 숱한 하마평만 돌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임원추천위가 신임 이사장을 뽑기 위한 막바지 절차에 들어갔고, 이와 맞물려 새 CIO 선임도 곧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 국민연금은 전달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사장과 CIO 추천위를 구성해 나란히 공모절차를 시작했었다. 하지만 기금운용본부장 임면권이 있는 이사장을 먼저 뽑아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중단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사장이 임명되는대로 기금운용본부장 공모일정이 나올 것"이라며 "세부일정은 이사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CIO 하마평에는 김희석 NH농협생명 부사장, 박봉권 교보생명 부사장, 한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가 오르내리고 있다. 세 명은 모두 과거 기금운용본부에서 일한 경력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이뿐 아니라 구재상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대표와 이동익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국장, 유정상 한국예탁결제원 감사, 안효준 BNK투자증권 대표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내부에서도 하마평이 도는 인물이 있다. 기금운용본부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조인식 해외증권실장이다. 조인식 직무대리는 내부 사정에 밝다는 것이 강점이다.
가장 큰 변수는 다음달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다. 국민연금이 오는 10월 19일로 잡힌 국감에 대비하기 위해 기금운용본부장 공모일정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국감은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중요한 일정"이라며 "기금운용본부장 공모를 미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장 인사보다 까다롭다는 말이 나올 만큼 기금운용본부장 공모는 쉽지 않다"며 "그래도 올해를 넘기지는 않을 걸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