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장남 '히로뽕' 투약

2017-09-18 19:16
복무 중 軍 폭행 이어 또 사고 쳐

군복무 중 후임병 폭행과 강제추행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첫째 아들(26)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지난 17일 오후 남 지사 장남 남모씨(26)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남씨는 지난 15일 중국에서 해당 마약을 구입한 뒤 속옷 안에 숨겨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17일 오후 자신이 자취하는 집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남씨의 집에서 필로폰 2g을 발견해 압수했다.

남씨는 즉석만남 데이트앱을 이용해 "(필로폰을) 같이 즐길 사람을 구한다"며 함께할 사람을 물색하다가 여성으로 위장해 수사 중이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마약 혐의는 통상 직접적인 투약 행위뿐만 아니라 판매 등 유통과 관련된 죄질도 엄하게 다스려진다.

경찰은 17일 밤 남씨를 서울 강남구청 인근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씨는 유치장에 있으며, 구속영장은 조사 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씨는 2014년 군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독일 출장 중인 남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 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며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