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靑·與 탓에 안보 영수회담 미뤄져 아쉽다”
2017-09-18 10:2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8일 자신이 제안한 안보 영수회담이 미뤄진 데 대해 “대통령의 중대한 외교 무대를 앞두고 이뤄지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엔 총회를 다녀와서 결과를 설명하겠다는 대통령의 말씀을 들으며 지난 일주일간 청와대의 대응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7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을 국회에 당부하면서 “그동안 국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했던 것 같아 발걸음이 무겁다”며 “유엔총회를 마치고 돌아오면 각 당 대표를 모시겠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전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중대한 외교 무대를 앞두고 초당적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낼 수 있었다”면서 “안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모이면 이념을 넘어 최적의 전략을 도출해낼 수 있고, 그 힘으로 문 대통령이 강력한 외교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 치 앞도 아닌 일주일 앞을 내다보지 못한 청와대와 여당의 국정 운영”이라고 꼬집으며 “국익과 평화의 큰 그림과 민주주의의 원칙하에서 행동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에 대해서는 “바라건대 대한민국의 강력한 안보와 평화 의지를 국제사회에 선명하게 전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