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대표적 집단무허가촌 '성뒤마을' 2022년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

2017-09-18 08:27
공공주택지구 지정 안건심의 통과

성뒤마을 위치도.[이미지=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의 대표적인 집단무허가촌인 '성뒤마을'이 2020년 1200여 세대 규모의 명품주거단지로 탈바꿈된다.

18일 서초구(구청장 조은희)에 따르면, 이달 15일 제18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방배동 565-2번지 일대 13만8363㎡ 면적의 성뒤마을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는 안건심의가 통과됐다.

이번 개발은 신혼부부 등 청년층을 위한 행복주택 456세대 및 공공분양, 민간분양 등 모두 1200여 세대가 건립되는 게 골자다. 2019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한다.

이곳은 남부순환로변 우면산 자락에 위치해 입지적으로도 우수하다. 사당역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2021년 사당역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달 중 공공주택 지구지정으로 고시 뒤, 11월에 사업시행자인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가 진행 중인 '마스터플랜 국제현상공모'로 설계자를 선정한다.

성뒤마을은 1960~1970년대 판자촌이 형성됐다. 지난 40년간 난개발로 인해 고물상, 석재상, 샤시공장 등 무허가건물 179개동이 난립하고 있다. 124세대 235명의 거주민은 각종 재해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그동안 서초구는 서울시에 도시개발 및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을 수 차례 건의했다. 그러나 자연녹지지역 보전을 원칙으로 하는 시 방침에 따라 번번이 개발 대상에서 제외됐고, 이번에 그 결실을 봤다.

조은희 구청장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이제 본격적인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친환경 전원단지로 선보일 수 있도록 서울시, SH공사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