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MB 블랙리스트 피해' 문성근 이어 김미화도 참고인 조사
2017-09-17 17:41
검찰, 18일 문성근·19일 김미화 불러 '블랙리스트' 피해 정황 조사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만든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올라 방송 퇴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배우 문성근씨와 방송인 김미화씨가 검찰에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
국정원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19일 오전 10시 김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17일 밝혔다. 18일에는 문성근씨가 검찰에 출석한다.
검찰은 이들에게 이명박 정부 시절 받은 불이익 등 피해 정황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2011년, 자신이 8년간 진행한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돌연 하차해 외압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은 동시간대 청취율 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김씨에 앞서 18일 오전 11시에는 블랙리스트의 또 다른 피해자인 배우 문성근씨가 검찰에 출석해 피해 상황에 관한 조사를 받는다.
앞서 국정원 적폐 청산 TF는 원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7월 김주성 당시 기획조정실장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조직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에 대한 특정 프로그램 하차를 전방위 압박했다는 내부조사 결과를 지난 11일 공개했다.
국정원이 블랙리스트로 관리한 문화‧예술계 인사는 82명으로, 이 중에는 소설가 조정래, 영화감독 이창동, 방송인 김제동, 가수 윤도현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문씨도 이 중 한 명이다.